라이벌 매치

양키스 vs 레드삭스 — 10년 합계는 90승 80패, 그 안에 숨은 두 시대

2016년부터 170경기를 다시 세면 양키스 90승, 레드삭스 80승으로 "딱 반반"은 아니었습니다. 앞 5년은 양키스, 뒤 5년은 레드삭스 쪽으로 기운 흐름과 유난히 강한 홈 이점, 펜웨이에서 기준선을 넘지 못한 경기가 많았던 이유를 숫자로 풀어 봅니다.

글쓴이 정배당 데이터팀·2026.07.09·읽기 6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은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라이벌전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그리고 두 도시의 자존심이 얽혀 세계 야구 팬들이 주목하는 카드입니다.

이 글의 표본은 2016년 4월 30일부터 2026년 8월 31일 사이 결과가 나온 두 팀의 승패 경기 170경기입니다. '뉴욕양키'와 '뉴욕 양키스', '보스레드'와 '보스턴R'처럼 다르게 적힌 이름을 한 팀으로 묶었습니다.

"딱 반반"을 다시 세어 보니

이 글의 초판은 97경기에서 48승 대 49승, 단 1경기 차이라며 "딱 반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집계는 두 팀 이름의 일부 표기만 잡은 것이었습니다. 표기를 모두 합치자 경기 수는 170경기로 늘었고, 결과는 양키스 90승, 레드삭스 80승이었습니다. 양키스 승률 52.9%, 10경기 차이입니다. 팽팽한 편인 건 맞지만 '완벽한 반반'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재미있는 건 경기 전 배당이 매긴 양키스의 기대승률입니다. 두 팀 배당의 역수로 수수료를 걷어내고 계산하면 10년 평균 52.7%. 실제 52.9%와 거의 똑같습니다. 긴 기간을 합쳐 보면 시장의 평가는 정확했던 셈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절반으로 쪼개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합계 뒤에 숨은 두 시대

기간경기양키스 승실제 승률배당 속 기대승률양키스 우세 경기 성적
2016~2020824959.8%50.3%43경기 30승
2021~2026884146.6%55.0%68경기 35승
10년 합계1709052.9%52.7%111경기 65승

앞 5년 동안 양키스는 배당상 거의 대등하게 평가받았지만(기대승률 50.3%) 실제로는 82경기 중 49경기, 59.8%를 이겼습니다. 뒤 5년은 반대입니다. 양키스가 88경기 중 68경기에서 우세 팀으로 매겨졌고 기대승률도 55.0%로 올랐는데, 실제 승률은 46.6%로 떨어졌습니다. 우세로 평가받은 68경기에서도 35승, 겨우 절반을 넘겼습니다.

두 시대의 어긋남이 서로 반대 방향이라 합계에서 상쇄됐고, 그 결과가 '거의 반반'처럼 보였던 겁니다. 이 대진을 볼 때 10년 합계 하나만 들고 가면 최근 흐름을 놓칩니다. 각 구간이 80경기 남짓이라 표본이 넉넉하진 않지만, 기대와 실제 사이 8~10%포인트 차이가 두 번 연속 반대로 나타났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유난히 센 홈 이점

구장경기홈팀 승홈팀 승률평균 총득점
양키스타디움 (양키스 홈)905561.1%8.81
펜웨이 파크 (레드삭스 홈)804556.3%9.83
맞대결 전체17010058.8%9.29
MLB 전체 (2016년~)24,685-53.2%9.03

MLB 전체에서 홈팀은 53.2%를 이깁니다. 이 라이벌전에서는 58.8%로 5%포인트 넘게 높았습니다. 특히 앞 5년 (2016~2020)은 82경기 중 52경기, 63.4%를 홈팀이 가져갔습니다. 최근 5년(2021~2026)은 54.5%로 MLB 평균에 가까워졌는데, 양키스가 안방에서 23승 22패로 주춤한 사이 레드삭스는 펜웨이에서 25승 18패를 거뒀습니다. 최근 레드삭스의 우세는 대부분 홈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순위표가 통하지 않는다? — 숫자는 다르게 말한다

초판에서는 라이벌전이라 순위나 전력으로 예측하면 자주 어긋난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170경기에서 배당이 낮은 쪽이 이긴 비율(정배)은 57.6%로, MLB 전체 57.4%와 사실상 같습니다. 경기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이 라이벌전도 보통 경기만큼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어긋난 건 개별 경기가 아니라, 앞에서 본 것처럼 몇 시즌에 걸친 흐름 쪽이었습니다.

득점 — 펜웨이는 점수가 나도 기준선은 못 넘었다

초판의 평균 총득점 8.87점은 전체 표기를 합치면 9.29점이 됩니다. MLB 평균 9.03점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평균 수준'이라는 결론은 그대로입니다. 한 점 차 승부는 170경기 중 40경기(23.5%)로 MLB 전체 27.8%보다 적었습니다. 접전보다 한쪽이 여유 있게 이기는 경기가 조금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구장별로 나누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펜웨이 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9.83점으로 양키스타디움(8.81점)보다 1점 이상 높았고, 언더오버 기준선도 평균 9.09점으로 더 높게 잡혔습니다. 그런데 펜웨이 언더오버 46경기 중 기준선을 넘긴 오버는 18경기(39.1%)뿐이었습니다. 평균은 대량 득점 몇 경기가 끌어올렸고, 보통의 경기는 높아진 기준선 아래에서 끝난 경우가 더 많았던 겁니다. 양키스타디움은 51경기 중 오버 25경기(49.0%)로 MLB 전체 흐름(언더 51.0%)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두 구장 모두 50경기 안팎이라, 펜웨이의 언더 쏠림을 규칙처럼 믿기엔 표본이 작습니다.

평균 득점이 높은 구장이라도 기준선이 그만큼 올라가면 결과는 반대로 나올 수 있습니다. 평균만 보지 말고, 기준선과 실제 결과를 나란히 놓고 보세요.

정리

이 글의 숫자는 정배당 데이터팀이 결과발표가 끝난 경기 31만 건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집계했습니다. 승·무·패 일반 경기와 핸디캡·언더오버는 분리해 세고, 배당이 붙지 않은 미설정 경기는 뺍니다. 집계 기준 보기 →
맞대결 기록
두 팀 맞대결 기록 직접 열어보기
팀 이름을 넣으면 지금까지의 맞대결과 그때 배당이 함께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