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7~8월이면 유럽 명문 클럽들이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익숙한 팀 이름이 나오니 리그 경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결과 분포를 세어 보면 정규 시즌과 눈에 띄게 다릅니다. 무승부가 거의 나오지 않고, 골은 훨씬 많이 터집니다.
친선경기는 여름에만 존재한다
먼저 확인되는 사실 하나. 우리 데이터의 클럽 친선경기 128건은 전부 7월과 8월에만 몰려 있습니다.
| 월 | 경기 수 |
|---|---|
| 7월 | 52 |
| 8월 | 76 |
| 그 외 | 0 |
유럽 리그가 쉬는 여름에, 새 시즌을 준비하며 팀들이 몸을 맞춰 보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준비 경기"라는 성격이 아래 모든 차이의 출발점입니다.
차이 ① 무승부가 거의 없다
가장 놀라운 지점입니다. 일반 승무패 33경기의 결과 분포입니다.
| 구분 | 클럽 친선 | K리그1 (참고) | J1리그 (참고) |
|---|---|---|---|
| 홈 승 | 45.5% | 39.5% | 41.2% |
| 무승부 | 9.1% | 28.1% | 26.4% |
| 원정 승 | 45.5% | 32.4% | 32.4% |
정규 리그에서 무승부는 4경기 중 1경기 이상 나옵니다. 그런데 친선경기에서는 33경기 중 3경기, 9.1%에 그쳤습니다.
차이 ② 골이 훨씬 많다
같은 33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3.42골입니다. K리그1·K리그2· J1리그가 모두 2.5골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 경기당 약 1골이 더나오는 셈입니다.
| 한 경기 총득점 | 경기 수 |
|---|---|
| 1골 | 7 |
| 2골 | 4 |
| 3골 | 8 |
| 4골 | 5 |
| 5골 | 5 |
| 6골 | 2 |
| 7골 | 1 |
| 10골 | 1 |
33경기 중 14경기(42%)가 4골 이상이었고, 10골이 난 경기도 한 번 있었습니다. 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분포입니다.
2.5 기준선에서 오버가 많이 나왔다
언더오버로 나온 친선경기 기록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기준선 | 경기 수 | 오버 비율 |
|---|---|---|
| 2.5 | 15 | 73.3% |
| 3.5 | 13 | 30.8% |
| 4.5 | 4 | 25.0% |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 선수를 대거 바꿉니다. 하프타임에 11명을 통째로 교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후반에 나오는 팀은 사실상 다른 팀입니다.
- 승점이 걸려 있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지킬 이유도, 거칠게 막을 이유도 없습니다. 수비 강도가 리그보다 낮습니다.
- 몸 상태가 제각각입니다. 누구는 이미 3주째 훈련 중이고 누구는 휴가에서 막 복귀했습니다. 전력 차이가 그날그날 다릅니다.
- 목적이 승리가 아닙니다. 새 전술 실험, 유망주 점검, 부상 회복 선수 출전 시간 확보가 목적인 경기가 많습니다.
분석할 때 조심할 점
친선경기는 정보가 늦게, 그리고 적게 나옵니다. 팀 순위표도 없고, 라인업도 경기 직전까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데이터의 배당 성향을 봐도 정배 20건, 역배 10건, 무배당 3건으로, 이름값이 그대로 결과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요약
- 클럽 친선경기는 7~8월에만 열립니다(우리 데이터 128건 전부).
- 무승부가 9.1%로, 정규 리그(26~28%)보다 크게 낮습니다.
- 평균 총득점 3.42골로 리그(2.5골대)보다 약 1골 많습니다.
- 이유는 대규모 교체, 승점 부담 없음, 제각각인 몸 상태, 승리가 목적이 아닌 경기 성격입니다.
- 표본이 33경기로 작습니다. 경향으로만 읽고, 판단은 그날의 라인업으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