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는 유리하다"는 말은 스포츠에서 오래된 상식입니다. 익숙한 경기장, 이동 피로가 없는 몸 상태, 홈 관중의 응원까지. 그런데 이 홈 어드밴티지는 종목마다 크기가 다릅니다. 정배당이 보유한 과거 결과 데이터를 종목별로 집계해 실제 홈팀 승률을 비교해 봤습니다.
직접 데이터를 다뤄보며 — 종목별 홈 승률을 처음 한 표에 나란히 놓고 봤을 때, 농구와 축구의 숫자 차이(55.9% 대 44.0%)가 너무 커서 "농구 홈 이점이 압도적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무승부를 따로 떼어내 보니 축구도 승부가 난 경기만 보면 홈이 분명히 우세했습니다. 같은 '홈 승률'이라도 무승부 유무를 빼놓고 비교하면 엉뚱한 결론에 이른다는 걸 이 표를 만들며 체감했습니다.
종목별 홈팀 승률
결과가 발표된 일반(승/무/패) 경기만 집계한 수치입니다. (배당이 매겨지지 않은 미정 경기는 제외했습니다.)
| 종목 | 집계 경기 수 | 홈팀 승률 |
|---|---|---|
| 농구 | 약 18,600경기 | 55.9% |
| 배구 | 약 4,100경기 | 53.4% |
| 야구 | 약 39,400경기 | 52.7% |
| 축구 | 약 49,100경기 | 44.0% |
농구의 홈 우세가 가장 강하다
농구는 홈팀이 10번 중 약 5.6번 이깁니다. 네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코트가 좁아 관중의 소음이 선수에게 직접 전달되고, 심판 판정·슛 감각이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자주 거론됩니다. 배구와 야구도 50%를 웃돌아, 무승부가 없는 종목에서는 홈팀이 분명한 우위를 보입니다.
축구는 왜 44%일까 — 무승부의 함정
축구의 홈 승률 44%만 보면 "농구보다 홈 이점이 약하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축구에는 무승부가 있습니다. 축구 일반 경기의 결과 분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결과 | 비중 |
|---|---|
| 홈 승 | 44.0% |
| 무승부 | 25.0% |
| 원정 승 | 31.1% |
무승부 25%를 빼고 승부가 난 경기만 따지면, 홈 승은 원정 승보다 확실히 많습니다 (44 대 31). 즉 축구도 홈이 유리한 건 분명하지만, 무승부 비중이 커서 "홈 승" 단일 숫자가 낮아 보이는 것뿐입니다.
종목을 비교할 때는 무승부 유무를 꼭 감안해야 합니다. 무승부가 없는 농구·야구·배구의 홈 승률을, 무승부가 있는 축구와 같은 선에 놓고 비교하면 축구가 부당하게 낮아 보입니다.
분석에 어떻게 활용할까
- 홈 어드밴티지는 이미 배당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홈팀이 유리하다는 건 시장도 알기 때문에, 홈팀 배당은 그만큼 낮게 매겨집니다. "홈이니까 무조건 홈"은 근거가 약합니다.
- 종목별 기본 홈 승률은 기준선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농구에서 홈팀인데도 배당이 원정팀보다 높다면, 그 자체가 시장이 전력 차를 크게 본다는 신호입니다.
요약
- 홈 승률은 농구 55.9% · 배구 53.4% · 야구 52.7% · 축구 44.0% 순입니다.
- 농구의 홈 이점이 가장 크고, 무승부 없는 종목은 모두 50%를 넘습니다.
- 축구의 44%는 낮아 보이지만, 무승부 25%를 빼면 홈(44)이 원정(31)보다 분명히 우세합니다.
- 홈 이점은 이미 배당에 녹아 있으므로, 기준선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