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홀짝은 두 팀 합산 득점이 홀수냐 짝수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종목 전체를 비교한 이전 글에서 야구만 홀수 57.9%로 튀는 걸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리그별·연도별로 갈라 보고 왜 그런지까지 실제 점수로 따라가 봤습니다.
리그별 홀 비율
| 리그 | SUM 경기 | 홀 | 짝 | SUM 홀 비율 | 실제 점수 기준 (2016~) |
|---|---|---|---|---|---|
| NPB | 1,480 | 869 | 611 | 58.7% | 57.9% (8,680경기) |
| MLB | 4,083 | 2,376 | 1,707 | 58.2% | 58.8% (24,725경기) |
| KBO | 1,281 | 718 | 563 | 56.0% | 56.8% (7,811경기) |
| 합계 | 6,844 | 3,963 | 2,881 | 57.9% | 58.2% (41,216경기) |
이 글의 처음 판은 5,400경기로 KBO 56.5%, MLB 58.2%, NPB 59.0%라고 적었습니다. 경기가 더 쌓인 지금은 KBO 56.0%, NPB 58.7%로 조금씩 내려왔지만 세 리그 모두 홀 우세라는 결론은 그대로입니다.
연도별로 다시 세어 보기 (실제 점수 기준)
| 리그 | 2016~2026 홀 비율 범위 | 가장 낮은 해 | 가장 높은 해 |
|---|---|---|---|
| MLB | 57.6~60.1% | 2026년 57.6% | 2016·2020년 60.1% |
| KBO | 51.7~60.3% | 2021년 51.7% | 2022년 60.3% |
| NPB | 51.4~61.8% | 2021년 51.4% | 2024년 61.8% |
MLB는 11년 내내 고르고, KBO와 NPB는 출렁임이 큽니다. 두 리그의 가장 낮은 해가 똑같이 2021년인 이유는 아래 무승부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합산의 홀짝은 점수 차의 홀짝이다
두 수를 더한 값과 뺀 값은 홀짝이 늘 같습니다(5:3은 합 8, 차 2로 둘 다 짝). 그래서 "합산이 홀수냐"는 "점수 차가 홀수냐"와 같은 질문입니다.
| 점수 차 | KBO | MLB | NPB |
|---|---|---|---|
| 0 (무승부) | 1.8% | 0.0% | 3.3% |
| 1점 | 24.0% | 27.8% | 28.8% |
| 2점 | 15.8% | 17.9% | 18.7% |
| 3점 | 13.5% | 14.3% | 15.0% |
| 4점 | 10.8% | 11.7% | 10.4% |
| 5점 | 9.0% | 8.4% | 7.8% |
| 6점 이상 홀수 | 10.3% | 8.3% | 6.4% |
| 6점 이상 짝수 | 14.7% | 11.6% | 9.7% |
점수 차는 작을수록 흔하고, 가장 흔한 1점 차가 홀수입니다. 1점 차가 2점 차보다 8~10%포인트 많은 데서 홀수 우세 대부분이 생기고, 6점 이상 크게 벌어진 경기만 보면 오히려 짝수가 많습니다. 경기당 10.06점으로 점수가 가장 많은 KBO는 점수 차가 넓게 퍼져 1점 차가 24.0%로 가장 적고, 그래서 홀 비율도 셋 중 가장 낮습니다. 처음 판의 "점수가 한 자릿수에 몰려 한쪽으로 쏠린다"는 설명은 이렇게 바로잡습니다. 쏠림을 만드는 건 점수의 크기가 아니라 점수 차의 모양입니다.
무승부는 짝수로 끝난다
처음 판의 "야구는 연장을 가서 동점 종료가 없다"는 MLB에만 맞습니다. 연장 횟수에 제한이 있는 KBO는 140경기(1.8%), NPB는 283경기(3.3%)가 동점으로 끝났고, MLB는 24,725경기 중 1경기뿐이었습니다. 동점은 점수 차 0, 곧 짝이라 SUM 기간 무승부(KBO 21경기, NPB 25경기)는 모두 짝으로 처리됐습니다.
코로나19로 NPB는 시즌 내내, KBO는 후반기에 연장전을 없앴던 2021년에는 무승부가 KBO 6.8%, NPB 12.0%로 치솟았고 홀 비율은 51%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듬해 무승부가 2% 안쪽으로 돌아오자 홀 비율도 58~60%로 회복했습니다.
9회말 규칙이 남긴 흔적
| 리그 | 홈 승리 중 1점 차 | 원정 승리 중 1점 차 | 홈 승리 경기 홀 비율 | 원정 승리 경기 홀 비율 |
|---|---|---|---|---|
| KBO | 27.8% | 20.8% | 60.5% | 55.0% |
| MLB | 31.3% | 23.7% | 60.7% | 56.7% |
| NPB | 33.6% | 25.3% | 62.3% | 57.0% |
세 리그 모두 홈팀이 이긴 경기에 1점 차가 7~8%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홈팀은 9회말이나 연장에서 앞서는 순간 경기가 끝나고, 9회초까지 앞서 있으면 9회말을 치르지 않아 점수를 더 보탤 기회가 잘립니다. 이닝별 점수가 없어 끝내기 경기를 직접 골라내진 못했지만, 이 규칙과 맞아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다만 원정 승리 경기도 홀이 55~57%라 끝내기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배당은 이 쏠림을 이미 알고 있다
| 리그 | 평균 홀 배당 | 배당이 매긴 홀 확률 | 실제 홀 | 홀 1당 회수값 | 짝 1당 회수값 |
|---|---|---|---|---|---|
| KBO | 1.57 | 56.0% | 56.0% | 0.881 | 0.880 |
| MLB | 1.53 | 57.5% | 58.2% | 0.891 | 0.866 |
| NPB | 1.55 | 56.7% | 58.7% | 0.912 | 0.839 |
홀로 끝난 3,963경기는 모두 홀 배당이 짝보다 낮던 경기였고, 평균으로도 홀 1.54, 짝 2.05였습니다. 운영 몫을 덜어내고 확률로 바꾸면 홀 57.1%로 실제 57.9%와 1%포인트 안쪽입니다. 회수값은 매 경기 홀(또는 짝)을 골랐다고 치고 맞으면 그 배당, 틀리면 0을 더해 평균 낸 값인데 어느 칸도 1에 닿지 않습니다. 시장은 리그 차이까지 읽어서, 홀이 가장 덜 나오는 KBO의 홀 배당을 가장 높게 매겼습니다.
요약
- SUM 기준 KBO 56.0%, MLB 58.2%, NPB 58.7%로 세 리그 모두 홀 우세이고, 11년치 실제 점수로 본 33개 연도 칸도 전부 홀 쪽이었습니다.
- 홀수 우세는 1점 차가 2점 차보다 흔한 점수 차 구조에서 나오고, KBO·NPB의 무승부는 짝 쪽으로 당깁니다.
- 배당이 매긴 홀 확률(57.1%)은 실제(57.9%)와 거의 같습니다. 국제대회는 표본이 작아 프리미12 38경기처럼 19 대 19로 갈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