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배당에는 운영 마진이 미리 얹혀 있습니다. 이 마진을 내재확률의 합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합이 100%를 넘는 초과분을 오버라운드(overround)라고 부릅니다. 마진을 이해하면 배당을 훨씬 정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진 계산법
마진은 모든 결과의 내재확률을 더한 뒤 100%를 빼면 됩니다.
마진 = (Σ 1÷배당) − 1
예시 — 가장 흔한 반반 배당
농구·야구·배구의 핸디캡·언더오버에서 가장 자주 나온 배당쌍은 1.76 / 1.76(4,032경기)이었습니다. 양쪽이 똑같이 반반인 경기인데도 합은 100%가 아닙니다.
| 결과 | 배당 | 내재확률 |
|---|---|---|
| 핸승(또는 언더) | 1.76 | 56.8% |
| 핸패(또는 오버) | 1.76 | 56.8% |
| 합 | — | 113.6% |
합이 113.6%이므로 마진은 13.6%입니다. 그다음으로 흔한 1.74 / 1.74(3,396경기)는 14.9%, 1.72 / 1.72(1,707경기)는 16.3%입니다. 배당이 0.02만 내려가도 마진은 1%p 넘게 불어납니다.
무승부가 끼는 3-way
축구 일반 경기는 세 칸을 모두 더합니다. 2025년에 13번 나온 2.45 / 3.05 / 2.50을 넣으면 40.8% + 32.8% + 40.0% = 113.6%로, 앞의 반반 경기와 마진이 사실상 같습니다. 마진을 걷어내면 승 35.9%, 무 28.9%, 패 35.2%가 됩니다.
종목과 게임 타입별 실제 마진
결과가 확정되고 양쪽 배당이 1.00을 넘는 경기만 골라 전반전 시장은 빼고, 두 회차에 걸쳐 발매된 경기는 한 번만 세었습니다.
| 종목 · 타입 | 경기 수 | 평균 마진 | 가운데값 |
|---|---|---|---|
| 축구 일반 (3-way) | 50,739 | 15.08% | 14.96% |
| 축구 핸디캡 (3-way) | 45,334 | 15.17% | 14.98% |
| 축구 핸디캡 (2-way) | 5,174 | 14.47% | 13.77% |
| 축구 언더오버 | 37,411 | 14.31% | 13.73% |
| 야구 일반 | 42,068 | 14.55% | 13.72% |
| 야구 핸디캡 | 26,296 | 13.85% | 13.65% |
| 야구 언더오버 | 28,483 | 14.00% | 13.67% |
| 농구 일반 | 18,706 | 14.83% | 14.95% |
| 농구 핸디캡 | 17,183 | 14.89% | 14.96% |
| 농구 언더오버 | 13,431 | 14.51% | 14.94% |
| 배구 일반 | 4,246 | 14.40% | 13.69% |
| 배구 핸디캡 | 4,439 | 14.35% | 13.71% |
| 배구 언더오버 | 4,414 | 14.38% | 13.73% |
어느 칸도 14% 언저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가장 얇은 야구 핸디캡(13.85%)과 가장 두꺼운 축구 3-way 핸디캡(15.17%)의 차이가 1.3%p에 불과합니다. 마진을 되돌려 환급률(1 ÷ 내재확률 합)로 바꿔 보면 전체 297,924경기 가운데 88%대가 38.5%, 87%대가 30.2%, 86%대가 19.8%를 차지했습니다. 세 단계가 열에 아홉을 설명하는 셈입니다.
해마다 조금씩 움직이긴 했습니다. 2-way 평균은 2016년 16.29%, 2017년 16.94%로 가장 두꺼웠다가 2022년 13.49%, 2024년 13.37%까지 얇아졌고, 2026년은 14.28%입니다. 3-way는 2024년 14.78%에서 2026년 15.53%로 오히려 두꺼워졌습니다.
마진이 곧 넘어야 할 문턱
배당 1.76을 고른다면 장기적으로 본전이 되려면 그 선택이 56.8% 넘게 맞아야 합니다. 양쪽이 대등한 경기라면 실제 가능성은 50% 근처일 테니, 그 사이 6.8%p가 마진이 만든 문턱입니다. 1.72라면 문턱은 58.1%로 올라갑니다.
배당을 확률로 바꿀 때는 마진부터 걷어낸다
1÷배당을 그대로 확률로 읽으면 마진만큼 부풀려진 숫자를 보게 됩니다. 두 칸의 내재확률을 합으로 나눠 100%에 맞추면(공정확률) 실제 결과와 얼마나 맞을까요? 야구·농구·배구 일반 경기 63,815건을 홈팀 공정확률 10%p 구간으로 나눠 실제 홈 승률과 비교했습니다.
| 공정확률 구간 | 경기 수 | 1÷배당 평균 | 공정확률 평균 | 실제 홈 승률 |
|---|---|---|---|---|
| 10%대 | 878 | 18.0% | 15.7% | 9.8% |
| 20%대 | 2,038 | 29.6% | 25.8% | 24.5% |
| 30%대 | 6,624 | 41.3% | 36.0% | 36.6% |
| 40%대 | 15,490 | 51.8% | 45.2% | 46.8% |
| 50%대 | 20,341 | 63.0% | 55.0% | 55.1% |
| 60%대 | 12,163 | 73.6% | 64.2% | 65.6% |
| 70%대 | 4,083 | 85.0% | 74.1% | 76.1% |
| 80%대 | 2,198 | 96.3% | 84.0% | 86.7% |
1÷배당을 그대로 읽으면 50%대 구간에서 63.0%라는, 실제(55.1%)보다 8%p 가까이 높은 숫자가 나옵니다. 마진을 걷어낸 공정확률은 55.0%로 거의 정확했습니다. 어긋남은 양 끝에서 커졌습니다. 공정확률 80%대로 매겨진 홈 강팀은 실제로 86.7%를 이겼고, 10%대로 매겨진 홈 약팀은 9.8%만 이겼습니다. 10%대 구간은 878경기로 표본이 작은 편이라 단정하긴 이르지만, 격차가 큰 경기일수록 약한 쪽 확률이 실제보다 높게, 다시 말해 약한 쪽 배당이 박하게 매겨져 있었던 셈입니다. 30%대부터 70%대 사이에서는 공정확률과 실제 승률의 차이가 2%p 이내였습니다.
선택지 수와 마진
흔히 선택지가 셋인 3-way가 둘인 2-way보다 마진이 훨씬 두껍다고들 하지만, 이 데이터에서는 그 차이가 1%p 안쪽이었습니다. 축구 일반(3-way) 평균 15.08%와 축구 언더오버(2-way) 14.31%의 차이는 0.77%p이고, 2016~2021년에는 두 방식의 연평균 차가 0.2%p를 넘지 않았습니다. 게임 타입을 고르는 것보다 같은 타입 안에서 1.76이냐 1.72냐를 따지는 편이 문턱을 더 크게 바꿉니다.
요약
- 마진(오버라운드) =
(Σ 1÷배당) − 1입니다. - 실제 경기 29만여 건의 평균 마진은 종목·타입 불문 13.9~15.2%였습니다.
- 환급률 88%·87%·86% 세 단계가 전체의 88.5%를 차지합니다.
- 배당을 확률로 읽을 땐 내재확률을 합으로 나눠 마진을 먼저 걷어냅니다.
- 3-way와 2-way의 마진 차이는 1%p 안쪽으로, 생각보다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