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방법론

더비 매치 배당 — 순위표는 정말 안 통할까, 242경기로 따져 보니

마드리드·밀라노·맨체스터 등 10개 더비 242경기를 같은 리그 1만 7천여 경기와 나란히 놓았습니다. 이변이 잦다는 통념은 절반만 맞았고, 무승부는 더비마다 14%에서 47%까지 크게 달랐습니다.

글쓴이 정배당 데이터팀·2026.07.07·읽기 5분

더비(라이벌전)는 흔히 "순위표가 통하지 않는 경기"라고 불립니다. 자존심과 분위기가 실력만큼 결과를 좌우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실제 기록에 대 보면 어떨까요? 유럽과 K리그의 대표 더비 10개를 모아 평범한 리그 경기와 비교해 봤습니다.

직접 데이터를 다뤄보며 — 더비만 따로 뽑아 보니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배당상 유리한 팀이 이기는 비율은 평소와 거의 같았고, 달라진 건 무승부 쪽이었습니다. 게다가 "더비"라는 한 단어로 묶기엔 더비끼리의 차이가 훨씬 컸습니다.

242경기 vs 1만 7천 경기

2016년 이후 마드리드·밀라노·맨체스터·북런던·머지사이드·로마·세비야·토리노·레비어 더비와 K리그 슈퍼매치(FC서울-수원삼성)를 리그·컵 가리지 않고 모았더니 242경기가 나왔습니다. 비교 대상은 같은 리그(EPL·세리에A·라리가·분데스리가·K리그1)에서 같은 기간 열린 리그 경기 17,359경기입니다.

항목더비 242경기같은 리그 전체
홈 승40.9%43.6%
무승부28.9%25.5%
원정 승30.2%31.0%
배당 낮은 쪽 승리(정배)50.4%53.0%
배당 높은 쪽 승리(역배)20.7%21.5%
경기당 골2.592.78

배당상 불리한 팀이 이기는 "이변" 비율은 20.7%로 평소(21.5%)와 사실상 같습니다. 정배 성공이 2.6%포인트 줄어든 자리는 거의 그대로 무승부(+3.4%포인트)가 채웠습니다. 홈 승률도 2.7%포인트 낮지만, 원정 승률은 오히려 조금 낮아 "원정팀이 사활을 걸어 홈 이점이 사라진다"기보다는 양쪽 다 덜 이기고 더 비긴다에 가깝습니다. 골도 경기당 0.19골 적었습니다.

이변은 "강팀이 뚜렷할 때"만 늘었다

전체 평균에 가려진 부분이 있어, 배당이 낮은 쪽(정배)의 배당 크기로 경기를 세 구간으로 나눠 다시 봤습니다.

정배 배당더비 (정배·무·역배)같은 리그 전체
1.60 미만 (강팀 뚜렷)69경기: 59.4% · 20.3% · 20.3%68.5% · 19.4% · 12.0%
1.60~2.09107경기: 49.5% · 31.8% · 18.7%48.1% · 28.1% · 23.9%
2.10 이상 (팽팽)66경기: 42.4% · 33.3% · 24.2%38.0% · 30.2% · 31.6%

통념이 들어맞는 곳은 첫 줄뿐입니다. 한쪽이 1.60 미만으로 확실한 강팀일 때, 평소엔 68.5%를 이기던 정배가 더비에서는 59.4%로 내려앉았고 역배 승리는 12.0%에서 20.3%로 늘었습니다. 다만 69경기라 몇 경기만 달라져도 숫자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나머지 두 구간에서는 오히려 더비의 정배 성공률이 평소보다 높고, 역배 승리가 적었습니다. 팽팽한 더비는 뒤집히기보다 비기는 쪽으로 흘렀다는 뜻입니다.

더비라고 다 같은 더비가 아니다

더비경기무승부역배 승리경기당 골
마드리드 (레알-아틀레티코)3215 (46.9%)72.53
밀라노 (AC밀란-인테르)307 (23.3%)92.83
슈퍼매치 (서울-수원)298 (27.6%)92.52
맨체스터 (시티-유나이티드)284 (14.3%)112.61
로마 (로마-라치오)235 (21.7%)72.30
세비야 (세비야-베티스)237 (30.4%)22.57
토리노 (유벤투스-토리노)228 (36.4%)02.45
북런던 (아스널-토트넘)225 (22.7%)23.09
머지사이드 (리버풀-에버턴)216 (28.6%)22.29
레비어 (도르트문트-샬케)125 (41.7%)12.75

두 무리로 나뉩니다. 맨체스터·밀라노·로마·슈퍼매치·마드리드처럼 역배 승리가 7~11번씩 나온 더비가 있는 반면, 토리노 더비는 22경기 동안 배당상 불리한 팀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북런던·머지사이드·세비야 더비도 역배 승리가 2번뿐이었습니다. 무승부 비율도 맨체스터 14.3%에서 마드리드 46.9%까지 세 배 넘게 벌어집니다. 한 더비당 12~32경기라 표본이 작다는 한계는 있지만, "더비니까 무승부를 높게"라는 일괄 공식이 위험하다는 건 분명히 보입니다.

경고·퇴장은?

더비가 거칠다는 말도 자주 나오지만, 우리가 모은 경기 기록에는 카드 수가 없어서 이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숫자로 뒷받침하지 못한 주장이라 이 글의 결론에서는 뺐습니다.

실전 접근

요약

이 글의 숫자는 정배당 데이터팀이 결과발표가 끝난 경기 31만 건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집계했습니다. 승·무·패 일반 경기와 핸디캡·언더오버는 분리해 세고, 배당이 붙지 않은 미설정 경기는 뺍니다. 집계 기준 보기 →
방법 적용
방금 읽은 방법 그대로 해보기
글에서 설명한 절차를 실제 발매 중인 경기에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