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핸디캡 -5.5는 홈팀 점수에서 5.5점을 빼고 승패를 다시 가리는 방식입니다. 라인은 ±1.5부터 ±19.5까지 전부 .5로 끝나는 소수라서 동점(핸무)이 아예 없고, 결과는 핸승 아니면 핸패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럼 라인이 큰 경기, 즉 실력 차가 큰 경기는 핸승이 더 잘 나올까요? 15,000경기를 라인 크기별로 전부 집계해 봤습니다.
계산부터 — 5.5점을 접어준다는 것
마이너스 핸디는 강팀 점수에서 라인만큼 빼고, 플러스 핸디는 약팀 점수에 그만큼 더해 준 뒤 승부를 다시 가립니다. 기준은 "이겼느냐"가 아니라 "몇 점 차로 이겼느냐"입니다.
- 홈 100:96 승 (4점 차) + 핸디캡 -5.5 → 94.5:96 → 핸패
- 홈 102:95 승 (7점 차) + 핸디캡 -5.5 → 96.5:95 → 핸승
- 즉 -5.5는 6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핸승입니다.
- 같은 방식으로 -4.5는 5점 차 이상이어야 핸승이고, 홈팀이 3점 차로 이겼다면 실제 경기는 이겼어도 핸디캡에서는 핸패입니다.
정수 라인을 쓰지 않는 이유
농구는 점수가 1점 단위로 쉴 새 없이 바뀌는 종목이라, 정수 라인을 걸면 그 숫자와 똑같은 점수 차로 끝나는 경기가 꽤 나옵니다. ±3을 걸었는데 정확히 3점 차로 끝나면 핸무가 됩니다. .5를 붙이면 이런 경우가 원천적으로 사라져 승/패 두 갈래로 깔끔하게 갈립니다. 정수 라인과 소수 라인의 차이를 축구 쪽에서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소수 핸디캡 해설과 축구 핸디캡 계산법을 함께 보면 비교가 쉽습니다.
참고로 점수 차 자체를 따로 떼어 파는 타입도 있습니다. 농구에만 있는 승5패는 5점 차 이내 접전을 별도 결과로 두는 방식이라, 핸디캡과 같은 "점수 차" 축의 다른 문제라고 보면 됩니다.
라인 크기별 실제 핸승 비율
| 라인 크기 | 경기 수 | 핸승 비율 |
|---|---|---|
| ±1.5 | 1,994 | 49.3% |
| ±2.5 | 1,824 | 51.4% |
| ±3.5 | 1,874 | 51.8% |
| ±4.5 | 1,950 | 51.6% |
| ±5.5 | 1,666 | 50.2% |
| ±6.5 | 1,573 | 48.1% |
| ±7.5 | 1,407 | 49.8% |
| ±8.5 | 986 | 47.5% |
| ±9.5 | 764 | 49.9% |
| ±10.5 | 663 | 46.2% |
| ±12.5 | 445 | 53.5% |
| ±14.5 | 236 | 50.0% |
두 가지가 보입니다. 첫째, 경기 수는 작은 라인에 몰려 있고 라인이 커질수록 빠르게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농구 경기는 한 자릿수 점수 차 예상으로 발매된다는 뜻입니다. 둘째, 라인이 1.5든 14.5든 핸승 비율은 46~53% 사이에서 오르내릴 뿐, 특정 라인이 꾸준히 유리한 패턴은 없습니다.
라인의 정체 — 실력 차를 흡수하는 장치
이 표가 말해주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라인은 두 팀의 실력 차를 정확히 흡수하도록 설계된다는 것. 10점 차가 예상되는 경기에는 ±10.5가 걸리고, 그 결과 핸디캡을 적용한 승부는 다시 반반짜리 박빙이 됩니다. "라인이 크다 = 강팀이 압도적이다"까지는 맞지만, "그러니 핸승이 쉽다"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한 경기의 라인 숫자보다 볼 만한 건 팀별 점수 차의 누적 분포입니다. 정배당은 홈 점수와 원정 점수를 따로 저장하기 때문에 "이 팀이 마이너스 핸디를 받았을 때 라인을 넘긴 비율"처럼 팀 단위로 좁혀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팀 단위로 좁히면 표본이 금방 얇아지니, 위 표처럼 구간 전체가 반반 근처라는 기준선을 먼저 기억해 두는 게 좋습니다.
연장전 점수도 결과에 들어간다
농구 핸디캡은 연장까지 더한 최종 점수로 결과를 가립니다. 정배당 기록도 그 점수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 글에는 "정규시간 점수만 저장된다"고 적었는데, 농구 일반 경기 18,703개를 다시 세어 보니 동점으로 끝난 기록이 한 건도 없었습니다. 정규시간 점수만 담았다면 연장에 들어간 경기가 전부 동점으로 남았을 테니, 잘못 적었던 셈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바로잡습니다.
그러니 과거 핸디캡 결과를 직접 계산해 볼 때는 저장된 점수를 그대로 쓰면 됩니다. 연장 득점을 따로 더할 필요가 없습니다. 합산 점수를 다루는 언더오버에서는 연장 득점이 결과를 더 크게 흔드는데, 그쪽 이야기는 농구 언더오버 라인 분석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요약
- 농구 핸디캡은 전부 소수 라인 — 핸무 없음, 핸승/핸패 2갈래입니다.
- -5.5는 6점 차, -4.5는 5점 차 이상 승리여야 핸승입니다.
- 정수 라인(±3 등)은 딱 그 점수 차로 끝나는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기 때문에 쓰지 않습니다.
- 15,000경기 기준 라인 크기와 무관하게 핸승 비율은 46~53% — 라인이 실력 차를 흡수합니다.
- 과거 기록의 점수는 연장까지 더한 최종 점수입니다 — 핸디캡 결과도 그 점수로 가려졌습니다.